평소 책을 좋아하고 자주 읽으려는 편인데 따로 독서 기록을 해보진 않았어요. 그나마 남기는 기록이라고는 책에서 좋았던 문장들을 발췌하여 페이지와 함께 블로그에 기록하는 정도. 그러다보니 책을 아무리 읽어도 순간의 지식 획득에 만족할 뿐, 발전이나 깊이있게 내 안에 남는 것이 없다고 느껴졌어요.

때마침 오팀장님이 자주 추천하시던 책 '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을 읽고 있었는데요, 이젠 정말 나만의 독서 기록을 시작해봐야겠다 생각하며 이 워크숍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저는 노트에 수기로 기록을 할 계획이었기에 처음엔 '노션을 활용하는' 이 워크숍을 굳이 들어야할까? 고민이 되기도 했어요. 요즘 노션을 많이들 사용하는 것 같아 다운받아봤는데 저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엑셀이랑 같은 결인 것 같으면서도.. 황량한 사막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듯한 느낌^^; 

그래서 그냥 노션 사용법은 보너스로 배운다 생각하고 '독서 기록'에 초점을 맞추고 신청했답니다!

워크숍을 진행하시는 은지코님의 말이 조금 빠르게 느껴지기도 하였는데요, 아마 한정된 시간 안에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은 은지코님의 마음이 그렇게 표현된 게 아닐까 생각해요 :) 그래서 더 집중해서 듣기도 했어요.

중간 중간 은지코님이 참여자분들을 호명하시면서 간단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셨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질문에 답함으로써 좀 더 워크숍에 직접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미리 보내주신 노션 템플릿을 하나하나 꼼꼼히 설명해주시고 설정하는 모습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시는데, 노션을 처음 사용하는 저도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을 정도였어요.

사실 노트에 기록하기로 마음 먹었으면서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독서 노트를 기록하려면 노트가 일관된 사이즈와 디자인이어야 할텐데, 그럼 어떤 노트로 해야하지? 노트에 들어갈 내용을 어떤 서식으로 만들면 좋지? 적다가 마음에 안 들면 어쩌지? 등등 시작하기도 전에 잇따르는 걱정들이 더 많았는데요...^^;

이 워크숍을 통해 노트 대신 노션 플랫폼 사용, 서식은 공유해주신 템플릿 사용, 적다가 마음에 안 들면 수정 가능 등 걱정하던 문제의 해결책을 찾게 되어 드디어 독서 기록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션을 활용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경험을 해보니 생각이 또 달라지게 되는 것 같아요.

워크숍이 끝난 뒤 노션을 켜서 어떻게 하면 더 나한테 적합한 템플릿을 만들 수 있을까 조금씩 고민하고 있는데 그 과정도 재미있게 느껴져요!

어느 정도 잡힌 틀만 있으면 실행으로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저같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워크숍이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틀에 박히지 말고 자유롭게 쓰라고 은지코님께서 일부러 페이지에 아무것도 기입하지 않으셨는데, 저처럼 오히려 백지가 더 막막한 사람을 위해 짧은 레퍼런스라도 있다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견도 살포시 남겨보아요 :)

이제 막 노션에 입문한 초보이지만 꾸준한 독서기록을 통해 또 다른 기록도 남길 수 있기를 스스로에게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