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워크숍 때 큰 효과를 봐서 혼자서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등록했고, 덕분에 한 달 목표거리를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워크숍을 완주하면서 느낀 건, 기록의 힘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러닝할 때마다 기분, 몸의 컨디션 등을 남기는데 그게 자산이 될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한 달 동안 남긴 기록들을 돌이켜 보면서 제게 안 좋은 버릇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떤 안 좋은 기억 하나로 전체를 부정하는, 그리고 그 하나의 부정적인 감정만으로 스스로를 평가절하하는 나쁜 버릇이 있단 걸 기록을 통해 알게 됐어요. 

4월에는 발목도 다치고 업무량도 많아서 러닝에 집중하지 못했고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발목을 다쳐 못 뛴 기간이 있었음에도 완주를 했고, 순수히 달리는 거리와 시간만을 따로 기록했었는데 지난 달보다 두 배 가량 늘었더라고요. 느낌만, 기분상으로만 저조했지 사실은 꾸준히 늘고 있었다는 걸 기록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기록을 남기라고 강조하셨구나, 하며  새삼 기록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아직은 제 의지력만 갖고 습관화 하기는 힘든 것 같아 5월도 러닝클럽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의지력을 갖는 것 자체가 에너지가 드는 일인데, 그 부담을 덜어줄 워크숍이 있다는 건 오키로북스만의 매우 큰 강점이 아닐까 해요. (오키로북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서 괜히 덧붙입니다 ㅎㅎ) 

그런 의미에서 평소에 에너지가 부족하다, 의지력이 부족하다고 느끼셨던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