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의지박약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난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목표가 없었다.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내 몸 가누는 노력만 하면 이룰 수 있는 이 활동 하나로
아주 조금씩이나마 늘어가는 체력과 동시에 꾸준함의 힘을 느끼고 있다.
해낸 나를 돌아보며 뿌듯함과 할 수 있다는 용기 또한 갖게 되었다.
100%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라고 하셨던 말에
처음엔 '그건 너무 쉬운데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그 쉬운 것도 안 하고 있던 게 나였다는 걸 깨닫는 데 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쉬운 것도 못하는데 어려운 걸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래서 어쩌면 나는 이제껏 실패만을 경험하고 위축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나에겐 여러 번의 작은 성공의 경험이 필요했다.
누군가는 내게 그냥 혼자 뛰면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아마 혼자였다면 난 목표를 세우지도, 달성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어느정도 돈을 지불한 것 자체도 동기부여가 되었지만 누군가가 함께 한다는 게 또 많은 도전이었다.
다른 분들이 열심히 달리고 기록하신 것들을 보면 나도 자극 받아 멈춰있을 수 없었다.
믿기지 않지만 그렇게 2월과 3월 동안 총 80km 를 뛰었다.
나는 아주 좋은 습관 하나를 장착하는데에 투자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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