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걸 느꼈어요. 글감으로 쓸 글이 안 떠오를 때도 있었고, 늦은 밤에 노트북을 켜서 짧은 글이라도 완성한다는 것이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더라고요. 그래도 이 챌린지 덕에 그런 어려움이나 에너지는 어느샌가 습관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오후부터 저녁까지는 글감에 대해 틈틈이 생각하고, 샤워할 땐 구체화하고, 그리곤 책상에 앉는 루틴이 생겼어요. 일과 일상뿐인 일과였는데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뿌듯해져 머리가 다시 맑아오기도 했습니다.
얻은 것이 있다면 먼저, 글이란 쓰는 사람의 경험이나 내면의 깊이를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무엇을 쓰든 나로부터 출발하고 내 이야기로 번져나가더라고요. 그래서 다양한 것을 많이 느끼고 접해봐야지하는 다짐을 해봤습니다. 다음으로 모두들 참 잘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멋부리지 않고 가볍게 쓰며 술술 잘 읽히는 글. 그러면서도 진솔함과 깊이가 느껴지는 글, 그런 글들을 읽으며 저도 그런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따뜻한 댓글을 기다리며 오후 3시부터 사이트를 새로고침하는 설렘, 동기들(?) 중 최애 작가가 생기면 그 작가부터 찾게 되는 짝사랑의 기분은 말해 무엇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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