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로북스 코멘트*
읽는 동안 기분이 진짜 이상했어요.
어린시절 부모님의 모습과
제 어린시절 집에 대한 기억이 끄집어져 나왔거든요.
부동산 투자에 몰두해 온 한 부부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에
할 수 없이 탑승해 살아온 딸의 이야기.
그 안에 대한민국 현대사가 들어있고,
돈과 집에 대한 깊게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특히 마지막이 너무 가슴 아팠어요.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좋았던 거 같아요.
작가님이 만드신 <버플패밀리>라는 다큐멘터리도 보고 싶어졌고요.
책 소개
‘부동산’과 지독하게 얽힌 한 가족의 흥망사를 다룬 에세이.
이야기의 바탕이 된 영화 <버블 패밀리>는 ‘제14회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였다.
영화의 감독이자 책의 저자인 마민지가 ‘K-장녀’의 시선으로
약 30년에 걸쳐 가족이 겪어온 흥망성쇠를
1980년대 한국의 도시개발사와 함께 엮어 신랄하고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책은 단 한 가족의 이야기를 능란한 글솜씨와 위트로
풀어내고 있지만 사실 이 '땅'위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buy) 집은 넘쳐나지만 정작 살(live) 집은 부족한 대한민국 부동산의 현실은
어디서부터 기인한 것인지,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 건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