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너무 좋았어요.
혼자 끄적이는 걸 좋아하는데, 귀여운 그림도 같이 그려놓고 싶어서 시작한 워크숍이에요.
처음엔 뭔가를 그린다는 게 어색해서 자꾸 힘이 들어가고,
영상의 그림이랑 내 그림이랑 너무 다르니까 속상하기도 했어요.
원은 또 왜 자꾸만 찌그러지는지...!
시작부터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랬나봐요.
2주차부터는 비기너 그림그리기를 왜 시작했는지를 생각하면서, '자주 그리면 는다!'는 마음으로 했더니 편하고, 즐겁게, 끝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에 재미도 붙여서 못 그려도 일단 눈 앞에 보이는 건 기본 모양으로 쪼개서 그려보기도 했어요. 퇴근 후 밤이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나, 점심시간 어느 때나 30-40분 집중하고 나면 신기하게 기분 전환도 되고 잡생각도 없어지더라고요 :)
지치는 일상에 작은 반짝임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삐끗해도 다시 돌아오면 된다는 것, 제게도 그럴 힘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끝까지 그릴 수 있게 걸음마 수준의 그림을 봐주시고, 피드백도 남겨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4주간 제 일상이었던 워크숍을 마무리 하니 뿌듯하면서도 허전할 것 같은 마음이 드네요. '계속하면 되니까'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그저 좋았습니다. :-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