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모닝페이지가 아니어도 하루에 한번쯤 일기든 뭐든 감정과 사건 사고를 기록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모닝페이지는 좀 묘해요. 제목을 뭘 쓸까 고민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게 다른 시간에 글 쓸 때랑은 다르게 살짝 비몽사몽할 시간에 감정 등을 글로 적어내려 가고 있자면 뇌가 점점 더 차분하게 깨어나면서 어제의, 다른 날의 일과 감정이 굉장히 명쾌하게 정리되더라고요. 2009년에 모닝페이지를 처음 시작해서 저도 모르던 제 트라우마와 같이 남은 감정을 많이 해소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알잖아요. 혼자 하다보면 오래 지속하기가 어떤 일이든 항상 힘들다는 것. 오키로 모닝페이지 친구들과 다시 시작해본 모닝페이지는 다정한 벗들 덕분에 포기할까 하다가도 벗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나를 더 들여다보게 되는 시간이었달까요. 지금은 이야기거리가 줄어들어 글도 짧아지고 인증댓글도 짧아져서 억지로 쥐어짜는 수준이라 조금 더 사건 사고며 감정이 많아지면 다시 꼭 돌아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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