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벌써 20일 이라니.
처음에는 ‘시간이 꽤 기네, 쓸 일 많아서 좋겠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다 지나고 보니 20이라는 수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별거 아니다 싶다.
몇개의 글을 쓰는지는 중요하지 않은것 같다. 아마 100일 짜리 글쓰기였다고 한다면 100일 또한 금방 지나갔을 것이다.
글쓰기의 막막함은 시작에 있는것 같다.
그런데 매일 누군가 요이땅! 하고 시작을 알려주니 달릴 수 밖에 없지 않나? 시작하면 바로 결승점으로 끝나는 달리기였다. 지금까지 글쓰기로 몇번의 시작을 도전해봤는데, 끝까지 성공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람은 섬이라고 생각해 혼자서도 할 수 있는게 글쓰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처럼 이웃의 섬들이 희끗희끗 보이는게 왠지 더 열심히 쓸 수 있었다.
어제 오랜만에 일기를 쓰며 ‘사람은 섬이라고 생각한다. 섬은 섬 대로도 좋지만, 섬과 섬끼리 다리를 이어 만날때면 밝은 빛들이 터진다’ 라는 글을 적었는데 20일 글감에 맞춰 글을 쓰는 동안 불꽃놀이 안에 서있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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