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을 운영하는 일에 지쳐있을 때즈음 코로나가 시작됐다.
오프라인 매장문을 닫았다.
코로나가 몇 개월이면 끝나지 않을까 싶었고, 쉬어가자라는 마음이었기에
크게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코로나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 진행중
그 사이에 깜짝 오픈 3일과 성수동에서의 한 달 팝업스토어를 제외하고는
쭉 온라인으로만 운영했다.
물론 계속 오프라인 공간 운영에 대한 고민은 했었다.
다만 그 장소는 부천이 아닌 서울의 망원 혹은 홍대 근처.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다시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문제는 위치도 돈도 아니었다.
"잠깐, 그런데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뭘 팔고 싶은거지??"
오키로북스는 서점이잖아, 그러니까 책 파는 거 아니였어? 할 수도 있겠지만
오프라인 공간에서, 책을 파는 일은 이미 경험해보지 않았는가?
서점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건 맞지만, 서점? 서점?
자 그럼 책을 잠시 뒤로하고, 경험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니
매출 한계가 보인다. 아예 산업을 바꿔서 생각해보기도 했으나,
과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한 물음에 어째 자신이 없어진다.
그럼 우리가 잘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면, 그게 책을파는 일인가?
자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오프라인 공간이 꼭 필요한가?
오키로를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확장성을 가져갈수 있는 방법은?
결국 답은 내리지 못했지만
'우리가 무엇을 팔 수 있는지, 팔고 싶은지' 에 대한 생각을 이 시점에 해볼 수 있는 건 감사한 일.
이에 대한 답을 내리는 게 우선일 수도 있겠지만
공간을 알아보면서 두 개의 질문
'무엇을 팔 것인가?'
'어디에서 팔 것인가?'에 대한 답을 조금씩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댓글목록
작성자 송도현
작성일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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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지영
작성일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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