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어요?
흔한 안부인사라 뻔하게 답하곤 했던 질문이지만 가끔은 거기다 대고 진짜 내 얘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잘 지내지 뭐, 그냥 그렇지, 다 똑같지, 같은 거 말고요.
있잖아, 나는 요즘 많이 외롭다?
사실은, 잘 못 지내, 로 시작하는 말들을요. 그게 아니면 자랑 같아서 쉽게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까지도요.
누군가 내 일상을 물어주고, 관심 가져주는 일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했는지, 그리고 그게 지금껏 얼마나 흔치 않았던 일인지를 이 모임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매일 글감을 받고, 글을 쓰기 위해선 결국은 나한테 내가 물어줄 수밖에 없더라고요. 너 요즘 어떠냐고. 밥은 잘 먹고, 잠은 잘 자고, 마음은 어떠냐고 말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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